최근 춘천시의 감사 이후, 춘천빙상장의 대관 운영에 있어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스템이 도입 예정이고, 그에 따른 조례 기반의 대관 지침 설명을 위한 동계 빙상 종목 관계자 간담회가 개최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당 간담회에서, 춘천도시공사 사장님 지시로 조례상 명확한 근거 없이 학교에서 운영하는 운동부를 대관 1순위로 설명했다는 내용이 알려졌으며, 이에 대해 관계자들의 우려와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접하며, 최근 지역사회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우려가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그 우려는 다음과 같습니다.

모 학교 운동부 소속 선수의 학부모가 언론사에 재직 중이며, 그 지위를 활용해 시 및 도시공사에 대관과 관련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또한, 최근 보도된 일부 언론 기사들 역시 해당 학부모의 요청에 따라 특정 단체를 불리하게 묘사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확인되지 않은 소문일 뿐이며, 저 역시 이 소문이 사실이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러나 사실 여부와는 별개로, 공공체육시설인 빙상장 사용에 있어 '학교에서 운영하는 운동부'라는 이유만으로 우선순위가 부여된다면 이는 형평성의 원칙에 어긋날 수 있습니다.

춘천빙상장은 춘천 시민 모두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이 시설은 동계 빙상 종목의 꿈나무들이 훈련을 통해 국가대표의 꿈을 키워갈 수 있는 귀중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춘천시와 춘천도시공사에서는 모든 동계 빙상 종목의 시·도 대표 및 전문체육선수들이 균등하고 공정하게 훈련할 수 있도록, 명확하고 공정한 정책과 대관 지침을 수립·운영해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만일 현재 조례 및 향후 개정될 조례와 무관하게 학교 운동부라는 이유만으로 대관 기준이 유리하게 설정된다면, 이는 감사 결과에 따라 도입된 시스템화 조치의 신뢰성마저 훼손할 수 있으며, 더 큰 분란과 불신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공공체육시설인 춘천빙상장이 특정 주체가 아닌 모든 동계 빙상 종목의 시. 도 대표 선수와 전문체육선수들이 형평성 있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대관 기준 및 순위에 관한 정책을 현명하고 공정하게 결정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