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장님.
춘천에서 자녀를 키우며 살아가는 시민입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교육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최근 들어 우리 교육의 현실을 보면 김누리 교수가 말한 ‘경쟁 중심의 교육’이라는 말이 피부에 와닿습니다. 사교육 의존이 높아지고,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라 아이들의 교육 기회가 달라지는 현실 속에서 교육 격차는 점점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고민하던 중, MBC <교실이데아> 프로그램을 통해 ‘IB 교육(국제 바칼로레아)’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주입식 암기 위주의 교육이 아닌,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토론하고 글을 쓰는 교육. 바로 우리가 바라는 미래 교육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미 제주도, 세종시, 경기도를 포함한 12개 시도에서는 IB 학교 도입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도는 IB 교육을 통해 외부에서 이주한 가정이 늘고, 지역 교육에 활기를 불어넣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춘천은 아직 이러한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춘천도 교육 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갖고 있습니다. IB 도입은 단순한 학교 유형의 변화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며 자기 주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여는 일입니다.

또한 춘천이 ‘교육을 위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교육을 위해 찾아오는 도시’로 바뀔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인구 유입과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입니다.

시장님께서도 춘천의 미래 교육을 위해 이 흐름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적극적으로 IB 도입을 추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시민으로서, 그리고 부모로서 진심으로 요청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춘천 시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