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춘천시 후평동 초록지붕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입니다.

최근 저희 아파트 놀이터와 춘천시에서 설치한 공공 의료기관인 춘천시 노인전문병원 치매병동 사이에 임시 송전탑이 설치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주민 대부분은 기초 공사가 거의 완료된 시점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 송전탑은 민간 아파트를 짓기 위한 지중화 작업의 임시 구조물이라고 들었지만, 최소 1년 6개월 이상 사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는 단순히 '임시'라고 보기 어려운 기간이며, 더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송전탑의 위치가 주민들에게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 ●놀이터 바로 뒷편

• ●치매병동 옆,

• ●아파트와 직선거리로 27미터,

• ●전선은 아파트 안방에서 불과 1.2미터 거리로 지나갑니다.

어린이들이 뛰어노는 공간과 노약자들이 생활하는 병원 옆에 송전탑이 설치된다는 사실 자체가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한국전력공사는 민원해결과 주민 의견 수렴을 시행사에 위임했다고 하고, 시행사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주민설명회를 통해 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정작 아파트 주민들은 이에 대해 어떤 안내도 받지 못했고, 공문 역시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주민들은 공사 현장을 보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비로소 상황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청에서는 이 위치를 최종 승인해 주셨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위치가 정말 최선이었습니까?

• ●왜 어린이 놀이터와 노인병원 바로 옆 위치가 선택된 것입니까?

• ●송전탑 설치를 위한 대안은 왜 단 하나뿐이었습니까?

• ●주민들의 건강권과 안전은 충분히 고려되었습니까?

공사 중단을 요구했으나, 그 다음 날 흙을 메우며 기초공사를 이어가는 모습도 확인했습니다. 안전상의 이유라지만, 기초 공사를 마무리하려는 의도로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춘천시청에서는 이 위치가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고 승인하신 것인지, 만약 이 송전탑으로 인해 주민들의 건강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책임은 누가 지는 것인지 명확히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주민들은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가 있으며,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합리적인 해결책을 요청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