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평생학습관 오일파스텔  폐강에 대한 항의문

육동한 춘천시장님은 시인이시면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춘천시 문화예술과도 시민들의 평생학습권과 건강한 여가를 위해 춘천평생학습관을 통해  많은 강좌를 열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춘천시의 문화예술 정책을 지지해왔는데 며칠전 황당한 사건을 목격했습니다.  저는 올해 춘천평생학습관 가을 강좌 오일파스텔을 신청해서 4개월간 김정현 선생님의 지도로 교육생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12월10일 마지막 수업시간에 강사로부터 학습관 측에서 일방적으로 내년 상반기 오일파스텔 강좌를 폐강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해서 모든 교육생들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격분해서 사무실을 찾아가 항의했더니 담당자의. 상급자로 보이는 사람(성명 모름)이 나서서 "오일파스텔강좌는 없어졌으니 오일 아트를  신청하시라. 담당 강사에게 미술 분야 자유 강좌를  신청하라고 했다"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답변만 늘어놨습니다. 폐강하기 위해선 수강생들의 의견을 묻는 질문지 형식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일체 없었습니다. 무슨 이유로 인기있는 강좌를 폐강했는지 답변이 옹색하고 이유가 불분명했습니다. 오일파스텔 수강생들을 무시하는  불평등하고 공정하지 못한 처사가 분명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모르는  어떤 외압이 있었던 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드는데 이런  행태가 민주 시민을 위한 행정인지 묻고 싶습니다. 우리를 화나게 하는  건 교육생들이 내년 강좌를 대비해 목돈을 들여 파스텔에 필요한 화구를 준비하고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었다는 겁니다. 춘천시에서 평생학습관의 폐강조치가 정당한 이유와 절차를 밟았는지 조사하시고 만약 불공정한 개입이 있었다면 다시 오일파스텔 강좌를 복원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오일 파스텔반은 지난달 모여 주변 정화활동을 펼치는 등 봉사도 열심히 했습니다. 12월 10일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퇴계동 '오늘버터' 카페에서  작품을 전시하고 간단한 다과와 함께 동아리도 결성했습니다. 김정현 강사는 "춘천에 오일파스텔의 저변을 확대해 시민들의 예술 안목을 기르고 오일파스텔 강사를 배출해  가정경제에 보탬을 드리고 싶었다 ."며 아쉬워했습니다. 30대 청년부터 80대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여 오일파스텔의 향연에 빠져든 순수한 시민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비 민주적인 행정을 바로잡아주시기 바랍니다. 춘천시의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육동한 시장님의 빠른 조치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