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춘천 시민으로서 도로와 가로수에 심는 나무의 종류 관련 건의 드리려고 합니다.

이번 건의가 처음은 아닙니다. 하지만 계속 부탁을 드려도 반영이 되지 않아서 다시 한 번 부탁 드립니다.

  춘천시의 도로, 인도, 공원 등의 나무 식재의 종류를 보면 거의 다 벚나무 위주로 식재를 합니다. 춘천의 상징이 벚나무인지 잘 모르겠지만 벚나무는 이제 더이상 심지 않아도 춘천 이곳저곳에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꽃이 필 때는 상당히 예쁘지만 꽃이 다 떨어지고 나면 그 때부터 상당히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인도, 산책로, 자전거 길에 있는 벚나무 밑에는 버찌열매가 엄청난 양으로 떨어져 있는데 이것을 아마 시청에서 매일 치우기도 힘들 드고 한계가 있습니다. 이 버찌 때문에 신발, 옷, 자전거 등에 붉은 보라색이 묻어서 세탁을 해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전거 바퀴에 묻으면 이것이 자전거 본체에도 튀어서 끈적끈적한 채로 달라 붙어서 트리오로 씻어내지 않는 이상 상당한 시간동안 붙어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씨앗이 떨어져도 끈적한 액체가 굳은 것은 그대로 붙어 있고요.

  왜 벚나무만 고집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실생활에서 실용적인 측면, 위생적인 측면을 봐도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은행나무가 있는 곳도 가을에 은행이 떨어지면 지독한 냄새로 인해 지뢰밭을 피해 다니듯이 그 길로 다니기도 어렵습니다. 

  대구는 전국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대구에서 도시 온도를 2도나 내렸다는 인터넷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비결은 첫째 느티나무를 많이 심어서 그늘이 많이 생겨서 온도를 내렸고 둘째는 여름에 더울 때 도로에서 물이 나오는 장치를 만들어서 열을 식혀 준다고 합니다. 

뭐 이런 것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그늘도 많고 열매가 떨어지지 않는 나무를 심어야 인도나 산책길, 자전거 도로 등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사람이 걸어다니지 않는 곳에는 벚나무를 심어도 무방합니다. 어차피 밟을 일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사람과 자전거가 다니는 이동로에 벚나무만 고집하여 심는다는 것은 너무나 답답한 행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자가용만 타고 다니니까 상관없다.. 그런 동네 안 사니까 상관없다... 이런 생각은 버리시고 앞으로 나무 식재할 때 가로수 종류에 신경을 써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참고로 석사동 하이마트 사거리 쪽에 보면 느티나무가 무성하게 우거져 있습니다. 거기를 지나다니는 시민들을 열매도 안 밟고 시원하기도 하니 혜택을 많이 받겠지요..

뭐 느티나무가 적합지 않는 곳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인터넷 사이트를 올리오니 참고하시고 앞으로는 열매가 떨어지거나 그늘이 별로 안 생기는 나무가 아니라 그늘이 무성하여 여름에 시원하고 열매가 안 떨어져서 밟지 않는 그런 길을 만들어 주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올린 사이트 외에도 여러가지 자료가 있으니 참고 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인도와 산책로와 자전거 길에 심는 나무 종류를 신중하게 생각하셔서 심어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가로수 나무] 가로수 조경나무의 종류 제 2.. : 네이버블로그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