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춘천에 이사온지 만 4년이 넘었습니다.

처음 춘천에 와서 이렇게 시설이 좋은 수영장이 가까이 있어서 너무 다행이었고 건강도 많이 좋아져서 주변 지인들에게 춘천은 정말

살기좋고 건강해 질수 있는 도시라고 자랑했었습니다.

그리고 새벽에 수영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시간활용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큰 장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수영장 운영 시간 조정은 맑은 하늘에 날벼락이었습니다.

특히 일요일 시간조정은 새벽에 수영할 수 밖에 없는 여건에 있는 사람들은 수영을 하지 못하게 하는 조치입니다.

또 평일 새벽에는 일찍 오셔서 여유롭게 수영하시는 어르신 분들이 많이 오십니다. 그분들은 벌써부터 걱정을 하고 계십니다.

6시엔 강습도 있으므로 자유 수영 레인에선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고 그로 인해 여러모로 불편할 것 같다고 하십니다. 물론 저도

그것이 걱정입니다.

근로시간 단축제도는 근로자의 삶의 질 보장이라는 취지와 함께 고용 창출 효과도 보기 위함인데 국민체육센터는 근로자의 삶의 질만

보장하고 신규고용은 하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편함만 초래하고자 합니다.

신규고용은 결국 예산과 관련된 문제일텐데 춘천시 전체 예산 혹은 공사 전체 예산액을 고려해 본다면 그것이 과연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일까요?

사기업과 달리 공공기관은 공익을 우선으로 해야 하는 것은 초등학생도 알고 있는 것입니다.

시민의 준법정신으로 형성된 예산이 시민의 건강을 우선하여 배정되어져야 함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요?

현 운영시간을 유지하면서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도입하는데 따른 문제에 대해 여러 대안을 고려해 보지 않고 지금처럼 공사의

일방적인 결정은 시민들의 반발감만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관공서의 일방적이고 합의되지 않은 결정에 무조건 시민들이 따르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시민들의 힘으로 대통령도 끌어내립니다.

이번 사안은 시대착오적인, 행정 편의적 결정과 통보라 생각합니다.

춘천 도시공사의 고객서비스 헌장 전문에서 몇 문장 발췌해 봤습니다.

- 우리는 고객의 입장에서 공정하고 신속한 업무처리에 앞장서겠습니다

- 우리는 지속 가능한 고품질의 공공서비스를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든 주민이 누릴 수 있는 서비스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위의 내용에 맞게 모든 상황을 처리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을 내리시는 동안 한번이라도 저 문장들을 고려해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오늘도 수영장을 나오면서 정문에 있는 문장을 보았습니다.

“춘천, 시민이 주인입니다!”

현실과의 괴리로 허울만 있는, 의미없는 글자일 뿐이라 씁쓸했습니다.

시민들을 자세한 내부운영 상황을 모릅니다. 그러니 운영시간 단축과 관련하여 이용 시민들이 충분히 납득 가능한 설명을 해

주셨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운영시간 단축과 관련하여 아직 한달이라는 시간이 있습니다.

현 운영시간을 유지하기 위한 여러 방안들을 지금이라도 다시 모색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시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아름다운 행정 부탁드립니다.

수영을 사랑하는 한 시민으로서 제 글이 의미없고, 힘없는 민원제기 일수도 있지만 시민편의가 우선되는 시정을 바라며 두서없이

적어보았습니다. 청와대 국민신문고에까지 청원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한 스포츠 생활을 위해 늘 수고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