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장님!

“시민이 주인입니다.” 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새해에도 시민이 시정운영의 중심이고 주체가 되는 기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심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동계스포츠를 사랑하는 시민으로서

의암 빙상장을 사용한지 언 10여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시설을 사용하고 나면 정리정돈도 하고, 문단속도 하고, 불필요한 전등도 소등하고,

항상 내 집같이 애착을 가지고 사용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동안 시설사용에 있어,

예민하고 중요한 사안 변화 과정에서 의견수렴이나 소통이 없이

일방적인 통보식 행정에 실망감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물론 모든 행정 집행 과정에서 사용자들의 의견을 수렴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적어도 시설사용시간, 대관문제, 금전문제 등과 같은 민감 사안에 대해서는,

최소한 시설사용자 대표자 회의라도 해서,

“시민이 주인입니다” 라는 슬로건에 맞게 소통을 하며 중요 사안들을 결정했으면 하는 바람에 몇 글자 적어 봅니다.

첫번째는, 빙상장 사용시간입니다.

체육시설 관리운영 조례에 보면 시설사용시간이 오후 11시까지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빙상장 사용자가 많지 않아 10시까지 운영을 했으나,

근래에 들어와서 사용자가 많아 지다보니 사용시간이 많이 부족하여,

힘들고 어렵게 11시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시간을 변경하였는데, 인건비 절감과 인원 부족을 이유로,

지금에 와서 다시 10시로 대관시간을 축소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족한 사용시간으로 인해 매주 월요일 휴무를 하던 것을 한달에 한번 월요일 휴무로 변경하게 되었는데,

이 또한 이제 와서 다시 매주 월요일 휴무를 한다니요.

빙상장 같은 체육시설의 존재는

종목의 활성화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대한 많이 이용하고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데,

도대체 어떤 이유에서 시설 사용일과 사용시간을 축소하려고 하는지,
담당자의 생각이나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듣고 싶습니다.

예전에 빙상장 시설장으로 계셨던 분께서

빙상장은 항시 얼음이 얼어있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으니,

굳이 휴관을 하는 것 보다 시민들이 더 사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열어 주는 것이 좋은 것 같다하여,

월요일 휴관을 없앴던 것이 생각이 나네요.

두 번째는, 락커룸 사용료 징수에 관한 내용입니다.

빙상장에는 사용할 수 있는 락커룸이 10개 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각 동계 종목 단체나 동호회에서 락커룸을 사용하고 있으며,

각종 대회가 있을 때마다 장비를 정리하고 사용하고 있던 락커룸을 비워주고 있습니다.

사용하고 있는 락커룸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전기와 수도 사용에 대해서는 사용료를 지불하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예전부터 락커룸 개별로 계량기를 설치해 주시면 그에 대한 사용료를 지불하겠다 하였었는데,

그때는 빙상장 측에서 아무런 응대를 하지 않으시더니,

이제 와서 무상으로 점유하고 있다고 매도하는 듯한 이야기를 하며 락커룸 사용료를 징수한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만 생각 날 따름입니다.

이에 대해서도 담당자의 생각이나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듣고 싶습니다.

‘耳懸鈴鼻懸鈴’(이현령비현령)이란 말이 있지요.

한가지 사실을 가지고도 각자의 입장에서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서로의 생각의 틀을 조금씩만 바꾸어 소통해간다면

서로가 더 좋은 환경에서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다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직 계획에 없다는 그런 식상한 답변은 피해주셨으면 합니다.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는 말이 있듯이, 흘러나온 말에 대한 확실한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