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 무·배추, 비닐·부직포만 덮어 주어도 언 피해를 훨씬 줄일 수 있다】
기술지원과 2019-12-23 1312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최승국 063-238-6623
기상청이 발표한 장기 기상전망에 따르면 올 겨울은 강력한 한파가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서해안을 중심으로 폭설이 있을 것으로 예측하였다. 농촌진흥청은 기상청예보에 따라 올 겨울에도 지난해와 같이 강추위에 따른 농작물피해가 예상된다며 농가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피복자재를 이용하여 월동 무와 배추의 언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막 덮기 기술을 개발하였다. 각 농가에서는 기상청 한파 예보가 있으면 월동 무와 배추의 언 피해(동해) 예방을 위하여 비닐과 부직포를 활용 막 덮기를 꼭 해줄 것을 당부했다.
무·배추는 비교적 저온에 잘 견디는 작물이지만, 무는 영하 0.5℃ 이하에서, 배추는 영하 7℃ 이하에서 언 피해가 발생한다.
- 월동 무는 주로 제주도에서, 월동 배추는 주로 해남 및 진도 지역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는데 최근 전남, 경남 지역에서 월동 무, 배추를 재배하는 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 무가 언 피해를 받으면 뿌리 내부 어린 조직의 손상으로 호흡이 증가해 월동 무 특유의 단맛이 떨어지고 수분이 감소해 무를 씹었을 때 푸석푸석한 식감을 느끼게 된다.
- 배추가 언 피해를 받으면 뿌리 내부가 얼게 되어 결구(잎이 여러 겹으로 겹쳐서 둥글게 속이 드는 일)가 안 된다. 또한 생장점이 불량해져 크기가 작아지고 단맛과 수분이 떨어져 상품성이 없어지게 된다.
- 특히 지난해와 같이 폭설과 강추위가 장기간 지속되면 언 피해는 더 커지게 되므로 월동 무·배추에 막 덮기(무·배추 위에 지주대 없이 피복재를 덮는 기술)로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겨울철 한파 및 적설을 대비한 막 덮기 기술 개발
비닐+부직포덮기
비닐덮기
무처리
배추(상), 무(하)
- 제주 월동 무 및 남부지역의 월동 배추의 한파 및 적설 등으로 인한 피해 경감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추진하였다.
- 무·배추에 막 덮기를 한 결과, 월동 무·배추 조직세포의 어는 피해가 뚜렷하게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
- 비닐과 부직포를 함께 덮어주는 것이 비닐만 덮는 것보다 세포조직의 피해가 경감되어 훨씬 언 피해 예방에 효과가 좋았다.
배추 무처리
배추 비닐덮기
배추 비닐+부직포덮기
- 무·배추 무처리 : 분홍색 염색약으로 세포를 관찰한 결과 무처리 세포 조직이 붕괴되어 휘어지고 세포가 붕괴되어 큰 구멍이 보이고 속이 차지 않아 동해 극심
- 무·배추 비닐덮기 : 무처리보다 많은 세포 조직이 살아 있으나 세포 조직이 붕괴되어 여러 군데 빈 공간이 관찰되어 약간 동해 경감
- 배추비닐+부직포 : 속이 꽉 찬 세포조직이 유지되고 정상적인 세포 조직을 가지고 있어 식물 형태가 붕괴되지 않아 동해가 거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