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봄맞이 인삼밭 관리 요령
미래농업과 2019-03-04 817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봄맞이 인삼밭 관리 요령
임은성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 063-238-6451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인삼밭 피해가 해마다 나타나고 있습니다. 작년 3월에는 이상 고온으로 차광망(지)을 걷어둔 인삼밭의 경우 예년보다 10일 이상 빨리 싹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같은 해 4월 초 갑작스러운 눈과 영하의 기온으로 저온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봄철 이상 기상으로 인한 인삼밭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차광망(지) 씌움으로 저온피해 예방
- 얼었던 땅이 녹는 봄이 오면 인삼밭도 새 단장을 해야 합니다. 지난해 폭설에 대비해 걷어두었던 차광망(지)은 다시 씌우고, 폭설 등으로 피해를 입은 해가림 시설은 우선 복구해야 합니다.
- 차광망(지)을 씌우면 인삼밭 두둑의 온도 변화가 줄어 인삼 머리가 부패되는 것과 조기 출아 때 겪을 수 있는 늦서리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 땅이 녹아서 물이 고이는 고랑이나 배수가 나쁜 습한 지역에서는 인삼 뿌리가 썩거나, 2차적 병해 발생 우려가 있기에 두둑과 고랑 배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그리고 뿌리가 얕게 묻혀 인삼 머리가 보이는 곳은 고랑 흙으로 덮어주어 보온과 수분을 유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파종 및 묘삼 옮겨심기의 기술
묘삼 이식
묘삼 흙덮기
- 지난해 파종을 하지 못한 농가는 땅이 녹으면 보관해 둔 종자 중에서 씨눈이 잘 튼 것을 선별하여 발아 전에 최대한 빨리 파종해야 합니다. 이때 저온 저장고에 보관해둔 종자를 갑자기 외부로 꺼내지 말고 저장고보다 온도가 약간 높은 냉장고 등에 두었다가 순화를 시킨 후 파종을 해야 발아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 묘삼은 모밭에서 3월 중순~4월 상순에 본밭으로 옮겨 심는데, 수확 직후 바로 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비가 내려 바로 옮겨 심을 수 없을 때는 –2~0℃의 냉장고에 보관하면 썩거나 싹이 트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옮겨 심은 후 3~5cm 높이로 흙을 덮는 것이 싹이 날 때 용이하고 쓰러짐도 줄일 수 있습니다.
차광망(지)은 늦서리 오기 전에 설치
차광지 씌우기
개량울타리 설치
- 묘삼 옮겨심기를 마치면 해가림 시설을 설치하고 4월 중하순경에 차광망(지)을 씌우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늦서리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싹이 트기 전에 차광망(지)을 씌워야 늦서리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차광망(지)을 설치할 때 인삼밭 둘레에 개량울타리를 둘러주면 싹이 틀 때 강풍에 의한 줄기 상처를 줄여 점무늬병 발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여름철 발생하는 태풍에 의한 해가림 시설 파손이나 생육 중인 인삼의 피해도 줄일 수 있습니다.
- 끝으로 봄철에 발생할 수 있는 점무늬병과 잿빛곰팡이병 등을 예방하기 위한 병해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