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과 지은수 담당자를 칭찬합니다
장옥영 2023-01-19 151
지은수 담당자님! 안녕하세요
한번 만나 뵙고 고마움을 전해야 함에도 이렇게 뿐이 못하는 저의 심정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해주신 것에 비해 저의 행동은 실망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로 대신함을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세상이 세상같지 않고,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은 시절에, 그래도 포기하지 말라고 많은 도움을 주셨던 거...다 쓰러진 화초가 물을 머금고 잎새를 펼쳐 일어나듯 저 또한 그렇게 하루 하루 일어서고 있습니다. 한동안 부어주셨던 그 물이 없었다면 저의 인생도 한구석에 말라 비틀어진 화초와도 같았을 것입니다.
한때는 남 부러울 것 없었던 한 식당의 사장으로서 바쁘게 살아왔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몸은 아팠지만 돈도 모아가면서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이 계속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란 것이..., 제가 무엇을 잘못한 것이 있었을까요. 많은 것을 가져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세상을 믿고 사람을 믿었을 뿐인데 그 믿었던 것으로 인해 제가 이뤄온 모든 것이 하나 둘 무너져 가고, 제 몸뚱이 하나 덩그러니 세상에 남겨졌을 때 나를 잡아 이끌어줄 사람이 이젠 없구나 느꼈었답니다.
그때 알았지요. 좌절이란 것은 일어서도... 일어서도... 계속해서 쓰러지는 것이 아니라, 일어서도 어디로 가야 할지를 모르는 막막함이라는 것을 말이지요.
마지막 도움의 손길처럼 느껴졌던 사람마저 떠나려 할 때 나의 삶도 마지막이겠구나 하였는데 담당자님과의 인연이 생겼지오. 담당자님이 물심양면 도와주신 그 동안에 제가 걸어가야 할 곳을 알게 되는 시간이 생겼답니다. 정말 마지막일 수 있었는데 지은수 담당자님이 그때 저의 손을 따듯하게 잡아 주셨죠. 감사합니다.
이젠 다른 생각 안하고 세상에 충실하려 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직장 내에서 늘 건승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2023.1.19.
멀리 떠나온 곳에서 옥영이가